넵. 나님이에요^^

무수히 많은 일들로 가득찬 휴가시즌을 보내고,
많이 홀가분해진 기분으로, 조금 행복해진 마음으로,
전 지금 광진구 어느 피씨방에 앉아서 짤방도 없이 황량한 컴퓨터에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ㅅ=
마음은 행복한데 지하에 쳐박힌 피씨방에서 혼자 블로깅이라니 이건 모다? +_+
뭐긴 뭐야 주접이지 ㅋㅋㅋ.

by콩의 2011년 휴가이야기, 시작합니다.

1.
올해 휴가시즌은 장거리여행따위 없이 조용하게 보냈습니다.
어머니께서 인공관절 수술을 하셨거든요.
수술은 잘 끝나셨으나 수술후 입원이 약 2주간 진행되는 관계로
이번 휴가시즌은 서울에서 낮에는 병원에서 어머니랑 놀고 밤에는 마시고죽자로 보내기로
단단히 결심했었지요.
그리고 휴가기간 총 5일중에 3일인가 4일을 외박을 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나 촘 대단한 듯 훗.
첫날은 언제나 저와 함께하는 속칭 친구B와 12년째 보는 후배양과 함께했답니다.
B는 작년의 거금도 납치 대상과 올해는 간현 계단클라이밍 완주 공로상을 수상한
수상이력(응?)을 가지고 있지요.
술자리는 이어져 부어라 알콜이여 사라져라 정신이여를 외치면서
결국 새벽까지 이어졌
고, 그리고 더 마셔라를 외치는 순간!!!!

제명이 되었어요!!!!.......

그날 일장 연설을 하여야 했던 친구야.  
나님을,
와따시를,
me를 욕하라 =ㅅ=.

긍데 칭구야. 다음날 내가 착하게 너 청사에 차세워 둔 곳 바로앞까지 픽업하고 안녕히 가시라 배웅도 했자나 ^_^;; 그걸로 퉁치면 안될까 싸랑하는 칭구야?
어허 들고있는 짱돌 내리고.
내가 안그래도 오프더레코드로 너 만나서 할 이야기가 많아. *^^*

2.
둘째날은 인천엘 갔더랬죠.
소래포구 구경하러 갔다가 바로 차돌리고;;;
- 바다냄새도 막 나고 타임머신 타고 시골온 것 같은 기분에다가 거리전체가 횟집이야!!!
   술마시면 딱 좋을거같아!!! 긍데 나 차몰고 왔자나... 안될꺼야 난...
   어라? 젓갈가게도 있네? 왠지 반찬사가야 할 것 같아!! 하지만 난 혼자살 뿐이고...

여긴 안되겠다 싶어서 월미도에 갔다가 바다구경만큼 사람구경도 많이하게 되었었죠.
오랫만에 갔던 월미도는 사람이 갈매기만큼 많았던 것 같기도 하고,
고등학교때 선생님 닮은 여자분도 여러 번 본 것 같기도 하고,
(근데 그 선생님 남자였는데...)
들렀던 커피숍이랑 통유리 바깥으로 보이던 바다풍경이 기분좋게 기억에 남았을 뿐이고.
오랫만에 본 바다는 여전하고나.. 돌멩이들 참 많고나 뭐 이런 것만 기억나고 막 그랬습니다.
그리고 또 병원, 또 술. 뭐 그랬죠. ㅋ
그렇게 휴가기간이 지나가버리고 벌써 8월도 하순으로 달려가네요.

3.
홀가분한 기분은 그렇게 다사다난 지나간 휴가처럼 불시에 다가왔어요.
저를 자동차로 만들어주었던 사람을 스쳐지나가며 만났습니다.
(I was a car=저 차였어요=I got dumped^^ 아시죠?^^)
그냥 쳐다봤어요.
근데 아무 느낌이 없는거라.
그리고 알게되었죠.
이제 끝난거 맞구나. 아무런 느낌이 없구나. 나 해낸거구나.
주차해놓은 장소를 향해서 걸어가며 혼자 극뽀옥 +_+ 이라고 조용히 혼잣말을 했더랬습니다.
드디어 다 털어낸 기분. 홀가분합니다.=ㅅ=

4.
그리고 홀가분해진 김에,
전 지금 다시 행복해지려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뭐 장소는 부적합하긴 하지만(지하 피씨방에서 행복 어쩌구라니!!!!!!)
집안일들도 조금씩 해결될 기미가 보이기도 하고,
휴가가 지난 다음부터 밥먹으러 찾아간 식당도, 돌아다닌 장소도 빠짐없이 성공한 덕분에
기분도 좋아지네요.

나가봐야할 시간이 된 거 같네요.^^ 전 오늘 여기저기 좀 구경다닐 생각이랍니다.
다들 쾌변하세요ㅋ




Posted by by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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