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히토 만들어주세요.'
토요일 밤 10시 30분까지 분당을 헤매게 만들었던 모히토 도전기의 출발은
한마디에서 출발했습니다.

'모히토 만들어주세요.'

=ㅅ= 까이꺼. 해준다!!!
그것도 완전 오리지널로 해준다!!

바로 인터넷 검색 들어갔죠.
http://board.miznet.daum.net/gaia/do/cook/recipe/mizr/read?articleId=12209&bbsId=MC001
쿠바가 원산지인 헤밍웨이의 칵테일이었네요.
필요한 요소들이 대충 나오긴 하는데 뭔가 모자란 기분.
뭔가 제대로 된 걸 만들어주고싶어!!!


오리지널을 찾아보자는 기분으로 다시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오리지널 모히토는 뭘까. =ㅅ=
그리고 발견.
http://timetogo78.blog.me/40128841587 <= 요건 아바나 끌룹 홈페이지가 잘 캡쳐된 블로그
http://www.fuzzynavel.co.kr/bbs/board.php?bo_table=story&wr_id=4 <= 요건 설명이 굿

헤밍웨이가 언급한 la Bodeguita에서
1942년부터 내려오는 모히토 레시피 득ㅋ템ㅋ.


찾은거 같네요 오리지널 모히토. 음핫핫핫

http://blog.naver.com/thehada?Redirect=Log&logNo=30111705017
요건 세계바텐더협회에서 제공된 버전.
머들링 방법이랑 모히토제조과정이 동영상으로 +_+

준비는 끝났습니다. 음핫핫핫. 필요한 물품들을 체크했죠.

- 티스푼 2개 분량의 설탕.
- 라임 반개의 즙(설탕을 덮을 만한 충분한 분량)
- 민트 잎
- 충분한 머들
- 탄산수 90ml
- 아바나끌룹 아녜호 3년산 럼 45ml
- 얼음.

단맛을 싫어하다보니 집에 설탕이 없더군요 =ㅅ=
그냥 설탕은 찬물에 잘 녹지 않으니 갈색 설탕이나 그린스위트를 사기로 했고요.
냉동라임과 애플민트, 토닉워터랑 머들러, 투명한 컵을 함께 질렀죠.

그게 목요일 밤의 일이었는데,
토요일날 모히토 만들어보기로 약속했는데,
냉동라임이랑 애플민트는 왔는데,
투명하고 긴 컵, 토닉워터, 머들러가 안왔!!!!!!!!!!!!!!!!!!

 

재료는 다 왔는데 도구는 하나도 안왔네??? 아하하하 씐나네???


그래도 토요일은 왔고, 만들어달라는 아해는 만나야 하는 상황.
엎친데 덮친 격으로 만들어 달라는 아해를 만나고 시계를 보니 
겨우겨우 쿠바산 럼을 파는 주류백화점을 찾았는데 도착시간이 빠듯한 상황 =ㅅ=
럼이 빠지면 모히토 자체가 불발될 판이었죠.
휴게소에서 간단한 저녁? 간식? 암튼 그렇게 우동이랑 김밥을 먹고
분당 레스프리주류백화점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근데 근처에 도착은 했는데 안보이네????!!!
당황하고 등에 식은땀이 날 찰나 일행이 주류백화점을 찾아주더군요.
겁나 클줄 알았는데 뭔 주류백화점이 동네 오뎅바만 하고 막...
근데 그 작은 가게에 오만 술이 다있고 +_+ 가격도 착하고 막 +_+
탄산수랑 술을 샀죠.

라 보데기타에서는 3년산 아녜호 아바나 끌룹을 쓴다고 써있었지만
전 요놈을 골랐습니다.


아바나 끌룹 아녜호 이스페셜.
5년산이고 향이 좀 풍부한 놈이라고 레스프리 사장님이 말씀해주시더군요. 
이게 땡기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이놈을 고르고
고른 김에 아예 by콩 배리에이션 모히토로 가기로 결정해버렸죠.
영업시간이 11시까지인데 10시 40분에 주류백화점에 들어간건 안자랑 =ㅅ=.

그리하여 심야에 곱창에 쏘주까지 마신 인간들의 모히토파티가 시작되었습니다.

by콩 버전 모히토의 기본 목표는 아래와 같았습죠.

- 라임이 아닌 시판 라임주스라던가, 생 민트가 아닌 건조민트같은 가공된 재료는 피하라!!
- 최선의 재료로 아낌없이 팍팍!!!

그래서 라임도 팍팍 쓰기로 했고요,

보시는 바와 같이 민트도 잔뜩 준비했죠. 아... 민트들 사이에 스파이가 하나 있네요.
(해동중인 라임+_+)

결과는 어땠냐구요?
요런 놈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by콩 버전 모히토의 레시피는 아래와 같습니다.

- 어린 애플민트 4~5줄기 티스푼으로 찧듯이 머들
   '이파리 몇장따위로 무슨 향이냐!! 남자답게 줄기째 투하하는거다!!'
- 아바나끌룹 90ml (소주 2잔 분량)
   '소주잔 한잔 분량으로 무슨 술이냐!! 2잔정도는 되야 술이지!!!'
- 라임 1/4개 2개(라임 1/2개) 투하후 티스푼으로 짓이기듯 머들링
- 시럽 투하, 라임 추가투하
  '재료를 아끼지 말라!!!'
- 편의점표 분쇄얼음 투하
- 탄산수 약 180ml
- 위아래를 섞는 기분으로 티스푼으로 쉐이크 +_+

맛이요?
재료를 아끼지 않은 만큼 나오더군요 캬캬캬캬캬캬캬.
만들기 완전 쉽네요 이거 +_+
남은 재료로는 모히토 소주를 만들어볼까 생각중입니다.
한여름밤에 홈메이드 모히토 한 잔.
앞으로 자주 만들어 먹을 것 같은 기분=ㅅ=.
모히토 도전기. 성공입니다 크크.

Posted by by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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