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날이 살벌하게 추워지니까 따끈한 오뎅에 쏘주 한 잔이 땡기네요.
후배놈이 술사준다는 말에 홀라당 넘어가서 지난주에도 홍대로 떴습니다.
술사주는걸로도 모자라 더구나 괜찮은 가게를 발굴했다고 그러잖아요.
절대 자다깨서도 먹고싶다. 공짜술. =ㅅ= 뭐 그런거 맞아요 젠장.
네 저 그런 속물이에요 훗.

1.
후배가 절 안내해준 곳은 '다찌노미야' 일본에서 건너온 서서 마시는 술집 체인입니다.
장소는 홍대 아비꼬 맞은편.
원래 본점의 컨셉은 저렴한 대신 잠시들러 서서 마시고 계산하고 가는거였더군요.
그런데 같은 컨셉으로 한국에 상륙하니 손님들이 술집에 의자가 없다고 아우성 ㅋㅋㅋ
결국 의자를 놓고 이자카야분위기로 바뀌었다는 이야기.=ㅅ=

2.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해봅니다.
메뉴판 가격 무난하네요. 일본술을 마시는 욕심을 부려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내가 계산하는것도 아니잖아 훗훗.
안주가격도 무난합니다. 안주될만한거 시작가가 3,000원정도.
제가 왜 싸다말고 무난하다 라고 쓰냐면 나오는 양이 딱 가격만큼 작습니다.
꼬치구의의 경우 딱 한꼬지만 나와주시죠. =ㅅ=
극소량만 나오다보니 딱 맛보는 수준으로 안주 서너가지 먹게되는데 
네가지정도 시키시면 안주가격 대략 16,000원 내외로 나옵니다.

뭐 큰 그릇에 나오는 스지가 들어간 오뎅탕도 있긴 합니다만
사실 이런데선 이것저것 골라먹는재미를 추구하는거죠.
오뎅먹을려면 오뎅빠 가는게 맛으로보나 경제적으로보나 이득ㅇㅇ =ㅅ=.

주문을 마치니까 기본안주가 나와주네요. 
기본안주는 스지와 파가 들어간 된장국 작은 그릇으로 하나.
이자카야니까 껍질콩정도 나와주겠지 기대했는데 없어서 그건 촘 아쉽.
근데 요거 은근 안주 되네요 크크.

술은 가격대비 양많은걸 좋아하는 제 취향에 따라 사쯔마시라나미(고구마소주,900ml, 20도).
마침 후배도 안마셔봤다니 안마셔본걸로 ㄱㄱ.

3.

사쯔마 시라나미. 왼쪽에 명성을 사해에 떨친다고 멘트를 떡하니ㅋㅋㅋㅋ.
멘트때문에 호기심이 생겨서 나중에 찾아보니까
이 시라나미라는 놈이 가고시마산 고구마 소주인데 말이죠.
일본내 이미지로는 고구마소주계의 참이슬정도되는 술이더군요 ㅋㅋㅋ.
현지에서 900엔대. 한국 마트에서 구해보면 대략 2만원.
여기서는 4만원대에 판매중이었습니다.
비싸다고요? 자리가격이나 기타등등 감안하면 다른 일식주점보다 훨씬 양호합니다. =ㅅ=

4.
여튼 여기서 후배랑 둘이서 이거랑 안주 세가지인가 먹고 나왔는데
가격은 토탈 오만원대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술병 생긴 모양이 우리네 시골 할아버지 댓병 감성과 일치하는지라 박력넘치더군요.
결국 다 비우고 나왔어요.
뭐 도수가 도수이다보니 그닥 취하지는 않더군요.

배도 안고픈데 거하게 나오는 안주가 부담스러우신 분,
안주를 잘 안먹다보니 맨날 식고 남기고 하는데 그거 아깝고 별로이신 분,
여기가세요.
괜찮네요^^


아...짤방빼먹었네 ㅋㅋㅋㅋ.
짤방은 po패륜wer.



Posted by by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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