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책소개.
이거쓰면서 내가 여태까지 끄적거린 책들을 보니까
싸그리 뭔 구도소설도 아니고 암튼 그딴 책만 한가득이네.
내가 무슨 이쪽분야 매니아로 철학이라면 나도 개똥 좀 싸지요는 개뿔이면서말야 =_=
이 책 볼 때 내 나이가 친구들이랑 뽀로노보면서 끨끨거리던 철없는 20대였거든ㅎ.
뭐 여튼 이번에는 '이거 걍 픽션이래.'라는 진위에 휘말려 아마존사이트에서 1점짜리 취급을 받기도 했던 체험소설.
어? 잠깐.
어라, 이거 출판사 장르분류에 비소설로 올라와있네=_=.
그럼 체험소설말고 체험기로 바꾸자고.
이거야.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35702251
착한 번역일지 무성의한 번역일지,
그보다 아니 이게 번역이라고 불러도 되는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그래도 의역남발은 하지 않았으니 제목은 뭐 이정도면 준수하자나?
사실 내가 읽은건 저 류시화 번역본이 나오기 전에 나온 바로 요 책이야.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35700486
그래서 제목도 '무탄트'라고 소개한거구
그런데 '무탄트 메세지'를 먼저 소개했냐고?
물론 내가 읽은 책의 번역자인 김석희씨도 97년 한국번역대상에 빛나는 분이긴 한데.
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시인이 함축적인 뜻은 잘 풀어내지 않을까해서.
('무탄트 메세지'는 같은 책의 류시화씨 번역본이거든.)
내용?
말로모건이라는 자연예방의학을 전문으로하는 의사가 호주 참사람 부족에게 초빙받아서
그들의 사막횡단여행에 동참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체험기.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네.
작가가 호주에서 초청장을 받게 되는데,
작가는 이게 의학 컨퍼런스참여인줄 알고 예쁘게 꾸미고 왔다 이거야.
그런데 미국 자기 집 렌탈비용 처리는 고사하고 호텔체크아웃도 못하고 천쪼가리두르고
원주민들이랑 따라나서게 되는 상황에서 출발하지.
사실은 자기가 컨퍼런스 참여자가 아니라 '무탄트(문명인을 그렇게 부른다네?)'들에게 참사람의 메세지를 전할 무탄트 메신저로 선택된거였다는거야.
읽을만 했냐고?
지금 이 제목과 표지를 보고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는 재미있을꺼야 아마.
꽤 의미도 있고 말야.
자 이제 이 책 소개 서문에 말했던
- '이거 걍 픽션이래.'라는 진위에 휘말려 아마존사이트에서 1점짜리 취급을 받기도 했던 - 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자고.
아마존가서 댓글번역질을 해야하는건가 하고 먼산보다가 혹시 하는 생각에 다음 지식인을 봤는데,
있네 있어 끨끨.
http://k.daum.net/qna/view.html?category_id=QF&qid=3lDpR&q=%B9%AB%C5%BA%C6%AE&srchid=NKS3lDpR
바로 이거야.
위키디피아가 '신뢰할 만 한 진짜 사전'이 아니라는걸 전제로 깔아야할 필요가 있다는건
알고있지?
아래 스캔본 뉴스를 봤는데 뉴스 내용을 봐도
정확히 어느부분을 어떻게 인정했다는 내용은 모호하더라고.
그래서 댓글에 있는 정신세계사 사이트를 들어가서 말로모건의 답변을 뒤졌지.
이거야.
결론?
다음지식인 답변처럼 어느쪽 말을 믿을까는 본인의지겠지. 주장이 첨예하잖아.
근데.
어디까지나 이건 주관적인 내 생각인데,
그게 그렇게 중요한 일일까?
물론 말로모건이 진짜인 척 사기를 쳤다 그래서 독자의 입장에서 이런 열혈사기극따윈 용서할수없다 우아아앙 보이콧!!
이라고 하는 사람에게 야 넌 그 생각 틀렸어라고 말할 성질은 아니겠지만
내 생각엔, 어디까지나 내 생각엔.
내가 무슨 섹션통신 기자도 아니고. 더구나 나는 이 책 위인전이나 르포물 성격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진짜면 아 진짜구나, 가짜면 가짜구나 하면 그만.
그냥 책을 읽었고. 재미있었고. 뭔가 얻은것도 있으면 된거라고 보거든.
그리고 개인적으로 난 이 책이 소설인 경우가
그냥 수필인 경우보다 훨.씬. 대단한거라고 생각해.
프로 작가가 아닌 의사가 이정도 수준의 소설을 '창조'해 냈다면 그게 더 훌륭한거 아닌가? 안그래?
왜 이게 소설인 경우 그 가치가 깎여내려져야하는지를 도대체 모르겠단 말이지.
참사람부족의 명예 실추라서? 호주의 명예가 일그러져서?
글쎄 난 둘 다 잘 모르겠네.
분명한건, 픽션이건 논픽션이건간에 이 책도 읽고나면 뭔가 남는게 있다는 것.
그래서 난 이 책도 추천이야=_=)/